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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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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 情(4)
기사입력: 2017/03/31 [17: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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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마음이란 무엇일까?


불경<반야심경>에서 마음의 최고경지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故心 無가碍 無가碍 故 無有恐怖 遠離顚倒 夢想 究竟涅槃’


(마음에 걸림이 없으며 걸림이 없는 고로 공포심이 없어지고 꿈같이 허망한 일을 멀리 하여 마침내는 열반(nirvana: 일체의 번뇌를 해탈한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일체의 번뇌를 해탈한 경지에 이른 사람이 있을까?


수양을 하여 높은 경지에 이른 스님이 돌아가시면 ‘열반 하셨다.’ ‘입적하셨다’고 들 하니 살아생전에는 열반의 경지에 이르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석가모니도 삶 자체를 고(苦)라고 했고, 탐진치(貪瞋癡)三毒이 원인이라 했다.


貪瞋癡의 한자를 보면 貪자는 今(지금 금)자와 貝(조개 패=돈)자로 구성된 글자다. 貪(탐)자의 해석은 현금이다. 현금 보따리보고 탐내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瞋(진)자는 眞(진)자 앞에 눈을 대고 관찰하고 있는 장면이다. 세상에는 눈감고 넘어갈 일도 많이 있다. 모든 진실을 진실이라고 믿으면 될 일이지 거기 다 자기의 눈의 잣대로 임의로 해석하여 제 마음에 드느니 안 드느니 반발하고 미워하는 일이다.


癡(치)자는 病(병)은 병인데 의심을 하지 못하는 병이다. 분별력이 없어서 의심을 내고 사물을 따지어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가야하는데 권력이나 재력 때문에 분별력이 모자라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를 엉망으로 만드는 일이다.

 

올해가 불기 2561년이니 2500년 전에도 돈을 어떻게 더 벌어보겠다는 욕심 때문에(貪), 더불어 가는 세상에 남이야 어찌되건 내 주장만 고수하고(瞋), 권력이나 재력 때문에 사리판단이 어두워 인생을 망치고 사회를 망치는 일(癡)로 세상살이가 苦(고)라고 했으나 지금도 변함없는 문제을 안고 살고 있으니 이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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